경제·금융

“우간다 반군 여아 2만명 납치”

우간다 반정부군이 최근 17년 동안 2만여 명의 여아를 납치해 성 노예로 삼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신의 저항군`(LRA)을 자처하는 반군은 24일에도 우간다 북부 마을 소토리의 여자 중학교를 급습, 100여 명의 여학생들을 납치해 갔다. 구사일생으로 납치를 면한 여학생의 증언에 따르면 반군들은 학생들을 수십 명씩 밧줄로 묶어 끌고 갔으며, 저항하는 학생은 손가락과 발가락을 잘라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국제 인권단체 `인권감시(HRW)` 관계자는 “LRA가 지난해에만 5,000여 명의 여아를 납치해 갔다”며 “북부 지역은 오랫동안 이들의 만행으로 공포에 떨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BBC 방송은 LRA이 활동을 시작한 이후 17년 동안 납치한 여아는 2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은 대부분 반군들의 성 노리개로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LRA은 주민들도 닥치는 대로 끌고 가기 때문에 북부 일대 주민들은 반군이 기습하는 밤 시간에는 다른 곳에서 잠을 자고 새벽에 귀가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LRA은 예언자를 자칭하는 조셉 코니가 조직했다. 신비주의적이면서도 잔인한 성격의 코니는 “성경의 십계명에 의해 다스려지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반군 캠프에서 탈출한 한 여성은 그가 자신을 포함해 아내를 60여 명이나 거느렸다고 말했다. <김철훈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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