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거래 비수기인 1월에도 전세자금 대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동장군이 기세 등등해 이사 수요가 적은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금이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본격적인 봄 성수기 이전에 집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택금융공사는 19일 올 들어 지난 17일까지 신규 전세자금 보증액이 2,3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47억원에 비해 6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직전 달인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도 상승세다. 이달 들어 하루 평균 전세자금 보증금액은 217억5,000만원으로 지난달의 211억3,000만원 보다 2.9% 늘었다.
월별 보증액 규모는 지난해 1월 3,189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달 4,000억원 이상을 유지했고 성수기인 10월에는 6,03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비수기인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11월 5,796억원, 12월 5,646억원으로 소폭 줄어드는 추세다.
대출 규모 증가에 비해 연체율은 상대적으로 낮다. 실제 전세자금 대출의 연체율은 지난해 3월 이후 11월까지 0.56~0.61%를 유지했다. 11월의 경우 전세자금 대출 연체율은 0.58%로 기업대출 연체율(1.67%)과 가계대출 연체율(0.71%) 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공사 한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비수기인 1월에도 전세금 상승이 지속되자 미리 집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전세금 대출을 이어가고 있다”며 “전세자금 대출은 가족이 거주할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대출자들이 대출 연장이나 상환에 적극적이어서 연체율이 낮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