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상금왕 걸린 가을시리즈 최종전 후끈

21일부터 CMNH클래식…심슨ㆍ도널드 상금왕 두고 마지막 승부, 강성훈은 생존 위한 몸부림

웹 심슨

루크 도널드

물러설 곳이 없다. 플로리다에서 끝장을 봐야 한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가을 시리즈’의 최종 4차전인 칠드런스 미러클 네트워크 호스피탈스 클래식(총상금 470만달러ㆍ우승상금 84만6,000달러)이 21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에서 펼쳐진다. 5년 전부터 마련된 가을 시리즈는 ‘돈 잔치’인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종료 뒤 하위 랭커들이 출전하는 무대로 여겨져 왔으나 올 시즌은 상금왕 확정이 걸려 있어 최종전에 쏠리는 시선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번 대회에는 상금랭킹 1위인 웹 심슨(26ㆍ미국)과 2위 루크 도널드(34ㆍ잉글랜드)가 나란히 출전해 정면 충돌한다. 심슨의 누적 상금은 약 620만달러이고 도널드의 상금은 약 583만달러로 상금 격차는 약 36만3,000달러. 심슨은 도널드가 우승하더라도 단독 2위에만 오르면 상금왕을 차지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하지만 삐끗하면 역전 당할 수 있는 상황이라 둘 다 우승을 목표로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가 단독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심슨이 단독 8위 밑으로 떨어지면 대역전극이 완성된다. 1990년 이후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상금왕 역전 드라마가 쓰이기는 1996년 단 한 차례뿐이었다. 도널드가 두 번째 기록의 주인공이 될 경우 사상 최초로 PGA 투어ㆍ유럽 투어 상금왕 석권이라는 대기록까지 세울 수 있다. 심슨과 도널드가 상금왕 최대 혜택인 향후 5년간 투어 출전권 확보를 위해 싸우는 반면 한국 기대주들의 사정은 절박하기만 하다. 당장 내년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올 시즌이 PGA 투어 데뷔 해인 강성훈(24ㆍ신한금융그룹)과 김비오(21ㆍ넥슨)는 각각 상금랭킹 141위(45만7,000달러)와 168위(29만8,000달러)에 처져 있다. 내년 시즌 투어 카드를 유지할 수 있는 커트 라인은 상금랭킹 125위. 김비오는 우승에 근접한 성적을 내야 125위 내 진입이 가능하기에 오히려 마음을 비운 반면 강성훈은 16계단을 끌어올리면 극적으로 ‘생존’할 수 있어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125위 안에 들지 못하면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퀄리파잉(Q) 스쿨을 다시 치르거나 2부 투어인 네이션와이드 투어에서 뛰며 기회를 엿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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