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에는 목요일 오전3시부터 5시까지 각별히 주의하세요.’ 17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이후 3년간 발생한 자동차보험 사고를 바탕으로 ‘여름 휴가철 자동차보험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목요일과 수요일에 사고 발생 빈도가 가장 높았고 사고 취약시간대는 오전3~5시와 오전11시~오후1시 사이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통적인 여름 휴가 시기인 오는 20일부터 8월15일까지는 대인사고와 대물사고 건수가 각각 연평균 7.4%, 9.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휴가철 하루 평균 사고건수도 연간 평균보다 대인사고는 1.7%, 대물사고는 4.7%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휴가철 하루 평균 교통사고 사망자는 10.7명으로 연간 평균 11.2명에 비해서는 다소 적었지만 부상자는 하루 평균 3,591명에 달해 연간 평균치(3,304명)보다 8.7%나 많았다. 요일별로는 목요일에 사고 빈도가 가장 높아 평소에 비해 대인사고가 5.9% 더 발생했다. 목요일 사망자 및 부상자 수도 각각 16.9%, 11.6%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고, 대물사고 발생률도 평소보다 8.2% 높았다. 목요일에 이어 수요일에도 대인ㆍ대물사고 발생률이 각각 3.6%, 5.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오전11시∼오후1시 사이에 대인ㆍ대물사고가 각각 12.6%, 15.0% 늘어났으며, 오후1∼5시 시간대에도 교통사고 발생률이 다른 시간대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조심해야 할 시간은 오전3시부터 5시. 이 2시간 동안에는 대인ㆍ대물사고 발생률이 각각 11.5%, 9.6% 높아지고 사망사고 발생건수가 다른 시간대에 비해 39.0%나 늘어났다. 임주혁 보험개발원 조사팀장은 "휴가철에는 새벽과 낮 시간대에 사고 발생이 많아지는 대신 오전 7∼9시, 오후7∼9시 사이 출퇴근 시간대의 사고 발생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가급적 새벽 운전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운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