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32710)의 경영정상화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LG는 구본무 회장 등 대주주들이 LG전선ㆍLG니꼬동제련ㆍLG칼텍스가스ㆍ극동도시가스 등 4개사의 계열 분리를 추진 중인 고 구인회 창업주의 동생들인 태회ㆍ평회ㆍ두회 고문 일가가 보유하던 LG카드 지분 424만주(3.5%)를 주당 1만8,000원에 장내 매입했다고 30일 밝혔다.
구 회장 등은 이번 주식 매입으로 LG카드 지분이 1,900만주(16.0%)에서 2,324만주(19.5%)로 늘어났으며, LG투자증권을 포함한 LG관련 총지분율(계열분리 대주주 지분 제외)은 24.1%에서 27.6%으로 높아져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유지하게 됐다. 또 `회`자 항렬의 창업고문 일가는 계열분리 요건 충족의 일환으로 이번에 지분을 매각, LG 계열사인 LG카드 지분율이 종전 6.5%에서 2.99%로 낮아지게 됐다.
LG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유동성 확보 계획에 이어 이번 대주주의 지분 매입으로 LG카드의 자구 노력 이행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계열 분리에 따른 LG카드 물량 부담을 해소, LG카드 후순위 전환사채(7월중 발행 예정)의 투자가치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