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집권 5년간 국정수행과정에서 남긴 각종 기록물 15만8,000여종이 10일부터 정부기록보존소로 이관된다.
대통령 관련 기록물이 공식적으로 정부기록 보존소에 이관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지난 2000년에 제정된 `공공기관의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것이다.
정부기록보존소에 이관되는 김 대통령 통치자료는
▲일일 일정 및 행사계획표 1만35건
▲국정노트, 연설초고 등 친필자료 89건
▲대통령 재가문서 및 지시사항 시달 366건
▲대통령 주재 회의자료 4,939건
▲대통령 행사 중 말씀내용 1,291건 등총 15만8,232건에 달한다.
또 기록물에는 접견 및 각종 임명 수여식 관련자료 965건, 외교활동 자료 328건,공보활동 자료 404건, 비서실 생산 및 접수 자료 1만7,241건, 이희호 여사 활동자료 1,307건, 시청각 자료 1만7,216건, 홈페이지 운영자료 2만1,916건, 접수민원자료 8만2,135건이 포함돼 있다.
이같은 김 대통령의 기록물은 정부 수립 이후 지난 50년간 누적된 역대 정부 대통령 기록물(12만956건) 보다 많은 것이다. 특히 자료에는 김 대통령이 국정운영 구상을 위해 틈틈이 메모한 `친필 국정노트` 27권도 포함돼 있다. 이 국정노트에는 김 대통령이 지난 99년 12월 21일 구조개혁에 모범을 보인 기업ㆍ금융인사들을 격려하는 오찬간담회에서 언급할 내용들을 깨알같은 한자글씨로 적어놓은 내용이 담겨있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집기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탁자, 최규하 전 대통령 시절의 문갑 등 역대 대통령이 사용한 집기류 132점과 청와대 관련 신문기사 스크랩 5만7,827점도 이관할 방침이다.
<안의식기자 esa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