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허일규박사 사이언스 골프] 그립 고르기

미국의 한 그립 제조회사가 1925년에 설립됐을 정도로 그립은 긴 역사를 가진 골프 장비 분야다. 또 최근 신소재의 개발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부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샷 감각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임에도 골퍼들이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부분이 그립이다. 그립은 수많은 종류가 나와 있으나 크게 ▲랩(Wrap) 모양으로 감겨져 올라간 형태를 가진 것과 ▲공학적으로 디자인된 패턴을 박아 넣은 벨벳(Velvet) 형태, ▲실밥을 표면에 배치해 컨트롤 향상을 유도한 코드(Cord) 그립, 그리고 ▲합성수지를 이용해 만든 플라스틱 그립으로 나눌 수 있겠다. 가격과 원하는 느낌 등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골퍼 자신이 추구하는 바일 것이다.(표 참조) 팔꿈치나 손목에 무리가 오기 쉬운 시니어 골퍼들은 아무래도 약간 두꺼운 사이즈의 부드러운 느낌의 랩 형태의 그립이나 플라스틱 그립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는 지면에 클럽 헤드가 닿았을 때의 충격을 완화시켜주기 때문이며 실제 플라스틱 그립의 경우 다른 고무 재질 그립에 비해 가벼우면서도 충격 흡수력이 뛰어나고 또 미끄러짐이 덜해 최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프로나 아마추어 상급자들은 아무래도 손에 닿는 느낌을 중요시 하다 보니 조금 딱딱하면서도 약간은 직경이 얇은 그립을 선호한다. 코드 그립은 표면의 실밥 때문에 그립을 쥐는 악력이 비교적 강한 아마추어들은 손바닥에 무리가 갈 수도 있고 또 장갑이 빨리 닳아 버리는 단점이 있을 수 있다. 비용이나 그립 교체의 번거로움 때문에 한번도 그립을 교체해보지 않았다는 골퍼들을 우리나라에서는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실제 그립 교체는 별다른 기술 없이 쉽게 할 수 있으며 외국에서는 저렴한 가격의 그립 키트의 이용이 일반화 돼 있으므로 관심 있는 골퍼들은 한번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공학박사ㆍ비즈니스 컨설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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