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병원과 동산병원이 외주 문제로 노사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경북대병원 노조 파업의 쟁점은 임금 인상, 제2병원인 칠곡병원 개원과 관련한 인력조정, 칠곡병원 업무 외주 등이다.
이중 병원 일부 업무의 외주 문제에 발목이 잡혀 협상이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올해 개원 예정인 칠곡병원의 환자식당 운영권과 간호보조 업무를 외주로 맡길 방침이지만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노조측은 "간호조무사 업무나 환자식당을 외주로 맡기면 업체의 영리 추구 때문에 의료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병원측은 "외주 문제는 경영권에 관한 사항으로, 교섭이나 파업 대상이 아니다"라며 "외주 범위도 이미 국내 대형병원들과 제2병원을 설립한 다른 국립대병원에서 시행하는 수준"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에 앞서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서도 환자식당 외주에 대해 근로자들이 반발, 현재도 대학 본관 앞 등에서 농성을 진행중이다. 동산병원이 3년여 전 환자식당 운영권을 모 업체에 외주를 준 뒤 지난 5월 계약이 만료되자 식당에서 일하던 근로자 40여명이 해고당했다며 외주 철회를 병원측에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