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약개발 패러다임이 바뀐다] 대웅그룹

글로벌 헬스케어그룹 도약 ㈜대웅과 ㈜대웅제약은 옛 대웅제약이 지난 10월1일자로 투자전문 지주회사와 제약사업 전문회사로 분할돼 탄생했다. 대웅은 신규사업 투자ㆍ연구개발 및 일반의약품 마케팅을, 신설회사인 대웅제약은 처방의약품 생산ㆍ판매ㆍ연구개발에 주력하는 구도. 대웅그룹은 이 같은 '선택과 집중형' 기업 구조조정으로 전문성ㆍ경쟁력 및 경영투명성을 높여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의료기기ㆍ의료서비스ㆍ생명공학 신약 등 건강 관련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대웅의 문정엽 상무는 "기업분할로 대웅은 대웅제약의 안정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의료기기ㆍ의료서비스 등 헬스케어, 바이오 환경분야 등 새 사업에 신속하게 진출하거나 관련 업체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됐다"며 "대웅제약도 대웅에서 1차 검증한 신사업에 진출함으로써 안정성ㆍ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안전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제약사업 위주의 옛 대웅제약에서 이 같은 사업을 하려면 주주들을 설득하기도, 투자실패에 따른 기업가치 하락과 투자자들의 반발을 무마하기도 힘들다. 따라서 벤처캐피털처럼 지분투자 등을 비교적 자유스럽게 할 수 있고, 우수한 투자ㆍ기획 전문가를 영입하는 데도 유리한 투자전문 지주회사 ㈜대웅이 필요했다는 얘기다. ◇R&D-사업화 역할분담=대웅(대표 윤재승)은 투자전문회사로 R&D 기획, 유망과제 발굴, 전략적 제휴 및 바이오벤처 인큐베이팅, 자금ㆍ경영지원 등을 통해 신약개발 및 신규 사업기회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R&D 분야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대웅은 신약개발 등 분야서 30여개 우수 바이오벤처ㆍ대학ㆍ연구소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R&D 시너지를 노리면서 상호 윈- 윈을 추구하고 있다. 벤처는 핵심ㆍ기초기술 연구개발에 전념하고, 대웅은 전임상 및 임상시험ㆍ허가절차ㆍ생산ㆍ마케팅 등 사업화를 담당하는 역할분담을 통해 신약 개발 및 사업화 기간을 단축해 R&D 투자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대웅제약은 제약사업 전문회사로 대웅에서 발굴하고 개발한 품목, 성공 가능성이 검증된 R&D 프로젝트를 사업화함으로써 낮은 리스크로 우수한 신제품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횰ㅐ岵?성장기반을 다져 나간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바이오 관련 분야의 신규 유망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대웅과 대웅제약은 중장기 또는 세계시장을 겨냥한 대형 신약개발 프로젝트의 경우 공동으로 투자해 자금부담과 리스크를 줄일 방침이다. ◇신약개발 현황=대웅은 국내 생명공학 신약 1호인 당뇨병성 족부궤양치료제 '이지에프(Easyef)'를 개발해 작년 9월부터 시판하고 있으며, 중동 굴지의 제약회사인 요르단의 HIKMA사와도 256만 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인간 혈소판증식인자 유도체(DWP404), 뇌혈관치료제, 결핵치료 백신 등 6건의 신약개발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제휴 사례 -아이센스와 혈당기 공급사업화 계약 대웅과 대웅상사, 그리고 세계적인 전극 전문회사 아이센스는 지난 10월25일 혈당기 공동 사업화계약을 체결했다. 아이센스가 개발한 혈당기는 대웅제약이 생산하고, 대웅상사가 판매하게 된다. 내년 상반기 상품화될 이 혈당기는 기존 제품에 비해 혈당 측정에 필요한 혈액량이 1/6(0.5 uL)에 불과해 채혈에 따른 환자들의 고통을 크게 줄여준다. 특히 감각이 무딘 팔ㆍ복부 또는 허벅지 등에서 채혈된 소량의 혈액만으로도 혈당 측정이 가능해 손가락 채혈 시 고통을 느끼고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 당뇨환자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혈당측정에 5초 밖에 안걸려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방해물질에 의한 측정오차를 최소화해 정확성ㆍ정밀성도 높다. 대웅은 아이센스-대웅제약-대웅상사를 잇는 제휴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 혈당기기가 출시되면 국내시장을 90% 이상 싹쓸이하고 있는 외국 제품을 상당 부분 대체하는 것은 물론, 대규모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센스는 광운대 화학과 센서연구그룹이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창립한 바이오 센서 연구개발 전문 실험실 벤처. 혈당ㆍ콜레스테롤ㆍ락테이트 등 각종 신체대사물질 센서에 대한 국제특허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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