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무샤라프 파키스탄대통령 곧 사퇴할듯

집권연정 관계자들과 협상… 美·터키등으로 망명 가능성


퇴진압력을 받고 있는 파키스탄의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의회의 탄핵조치에 앞서 수일 내에 자진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파키스탄 정부 고위 관계자는 “무샤라프 대통령은 탄핵소추를 피하려고 할 것”이라며 “대통령 측근들과 집권연정 관계자들 사이에 비밀 협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양측이 적절한 선에서 타협안을 모색할 것으로 안다”며 “이틀 안에 중대한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키스탄 일간지 더 뉴스도 이날 무샤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사퇴결심을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일 파키스탄인민당(PPP)이 주도하는 집권연정은 무샤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실패를 비난하며 다음주 그에 대한 탄핵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샤라프 대통령은 지난 1999년 군부 쿠테타로 집권했으며 지난해 11월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총선 총선 패배로 의회와 내각이 반대파로 넘어가면서 정치적 고립상태에 빠져있다. 현지 언론들은 무샤라프 대통령이 자진 사퇴한 뒤 미국이나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망명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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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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