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올해의 사상가에 게이츠·버핏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선정한 ‘올해의 사상가’로 뽑혔다. FP는 29일 인터넷판에 올린 최신호(12월호)에서 올해 세계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상가 100명을 발표하고 게이츠와 버핏을 공동 1위에 올렸다. FP는 세계 최고 갑부로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에서 은퇴하고 자선재단을 설립한 게이츠와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인 버핏이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 인도 등을 다니며 세계적 부호들을 상대로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자’는 운동을 펼쳐 지금까지 40명의 동참을 이끌어 낸 것을 선정 이유로 꼽았다. FP는 특히 게이츠가 세계 각국과 유엔 같은 국제기구가 지구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을 때 기업가들의 혁신 정신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2위에는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가 전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 지구촌 ‘소방관’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는 평가로 선정됐고, 3위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랐다. FP는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 2년 차에 느린 경제 회복과 아프간전 상황 악화, 중간선거 패배 등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선진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지도자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1위였던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5위로 밀려난 반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 총재는 4위에 올랐다. FP는 “세계 경제의 운명을 손에 쥐고 있는 저우 행장은 중국의 자신감을 상징하는 인물”이라며 “미국 달러화를 대신할 새로운 국제통화를 제안하는 등 그의 행보를 지켜보면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가 끝나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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