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필드에 복귀할 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내 캐디는 여전히 스티브 윌리엄스가 맡게 될 것이다." 타이거 우즈(32ㆍ미국)가 무릎 수술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서 자신의 근황과 계획, 또 최근 논란을 빚었던 캐디 윌리엄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우즈는 18일(한국시간) 자신이 호스트하는 쉐브론월드 챌린지 대회 개막에 앞서 대회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 골프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US오픈 이후 풀 스윙을 한 적이 없다"면서 "한동안 칩 샷과 퍼팅만 했고 큰 스윙은 이제 막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US오픈 때 호텔에서 겪었던 엄청난 통증과 고통을 잘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그런 일을 겪지 않도록 철저하게 재활 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복귀 시기를 정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말. 완전히 회복됐다는 판단이 들기 전까지는 내년 2월, 혹은 3월, 아니면 마스터스까지 복귀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우즈는 재활 후 예전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을 지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지를 묻자 "전혀 없다"면서 "젊은 선수들을 비롯해 경쟁자들이 더욱 강해지고 있지만 나에게는 내 골프가 있으며 무릎으로만 공을 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그는 캐디인 윌리엄스가 필 미켈슨을 두고 "실력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유감을 표시했으나 "그는 여전히 내 백을 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가 윌리엄스의 발언 때문에 평소 불편한 관계인 미켈슨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전달해야만 했기 때문에 일부에서 캐디 경질설이 불거져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