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부] "빅딜대상업체 부채비율 낮춰야"

정부는 5대그룹의 빅딜대상업체가 자구노력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99년말까지 200%이하로 축소하는 방안을 제시할 경우 빅딜 수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부채보다 자산이 많아야 할 뿐만 아니라 기업스스로 외자유치, 자산매각, 모기업이나 계열사의 부채부담 등을 통해 부채비율이 낮은 상태로 빅딜대상업체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을 제시해야 채권금융단이 이를 받아들여 대출금 출자전환 등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금감위의 한 당국자는 2일 『합병 또는 자산양도방식으로 설립되는 신설법인은 내년말까지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채권금융단이 빅딜수정안을 받아들일 것이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일각에서는 부채보다 자산이 많을 경우 빅딜을 인정해 준다고 알고 있으나 그럴 경우 자본잠식만 겨우 메우고 부채비율이 800~900%에 달하는 부실기업을 빅딜이란 명분으로 채권금융단이 지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5대그룹은 외자유치, 자산매각 등을 통해 빅딜대상업체의 부채비율을 300~400%수준으로 현격히 낮춘 뒤 채권금융단의 대출금을 출자전환 등을 통해 내년말까지 부채비율을 200%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금감위는 자산·부채 양도방식으로 법인을 새로 만드는 항공, 철도차량 등은 모기업이 부채를 떠안아야 하며, 석유화학의 경우 채무보증을 선 계열사들이 부채를 부담하고 합병전후에 외자유치와 증자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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