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시 에너지정책, 출발부터 시련

민주당·일반인들 "석유社만 혜택"생산증대에 초점을 맞춘 부시 대통령의 에너지정책이 출발부터 시련을 겪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오는 17일 에너지정책을 발표할 예정인데 민주당은 부시의 에너지정책이 가스 및 석유 기업들을 위한 것이라며 발목을 잡는 한편 ▦에너지가격 상승 억제 ▦환경보전 지역에서의 가스 및 석유 개발 보류 ▦청정에너지 개발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에너지 구매에 따른 세금공제 등의 대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특히 민주당의 상원 원내 총무인 톰 대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부시 대통령이 석유산업 출신인지 석유산업에 예민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업 편향적인 부시 대통령의 행보를 꼬집고 있다. 부시 대통령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는 것은 그의 에너지정책에 대해 일반 국민들의 지지 역시 저조하다는 것. ABC방송이 지난 주 전국의 성인남녀 1,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에너지난에 대처하는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 능력을 지지하는 미국인은 39%에 머문 반면 43%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인의 56%는 에너지난 해결의 주요 대책으로 부시 행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석유 및 가스 개발, 채탄, 그리고 핵 발전 증대보다는 산업체와 일반 소비자의 에너지 절감 장려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시 대통령은 정치적 위기로까지 연결될 소지가 있는 에너지난을 해결하기 위해 생산증대에 초점을 맞춘 에너지정책을 준비하고 있지만 출발부터 여론의 거센 반발을 받고 있어 실행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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