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홈쇼핑·할인점 "물량확보 비상"

화물연대 파업으로 수입상품 운송못해<br>홈쇼핑 대체방송까지 사태장기화땐 할인점도 "재고 바닥"


홈쇼핑·할인점 "물량확보 비상" 화물연대 파업으로 수입상품 운송못해홈쇼핑 대체방송까지 사태장기화땐 할인점도 "재고 바닥"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유통업체들도 판매물량 확보에 차질을 겪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화물연대 파업으로 지난 13일 방송키로 했던 유아동 도서 베스트상품인 ‘애플비’의 판매방송을 하지 못하고 대체 상품으로 방송을 교체했다. 당초 ‘애플비’는 중국에서 제조돼 부산항으로 들어와 파주 출판단지에서 포장된 후 GS홈쇼핑 이천 물류센터로 옮겨져 판매될 예정이었지만 아직 부산항에서 이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소형 택배로 소비자에게 배송되기 때문에 현재 배송에는 문제가 없지만 수입물량의 공급이 늦어지면서 대체 상품을 판매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방송 3일전에 물류센터에 입고가 되지 않으면 방송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쇼핑에서 시즌 상품을 판매하려는 수입업자들은 아예 웃돈을 주고 물량을 운반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침구 수입업체인 L사 대표는 “여름 시즌을 보고 수입한 제품이 제때에 판매가 되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며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운전기사에게 기존 요금에 100만원을 더 주고 물건을 홈쇼핑에 공급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지만 대형마트들도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판매물량 확보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시화, 대구, 용인, 경기도 광주 등 물류센터에 시즌 상품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현재까지 판매물량에 문제가 없지만 파업이 7월로 넘어갈 경우 수입상품의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중국 수입상품 중 선풍기의 경우 다행히 파업 전 시즌 판매예상물량의 80% 정도를 확보했다”며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추가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들은 이에 따라 수입물량뿐 아니라 국내 생산 제품에 대해서도 파업장기화에 대비해 재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협하나로마트는 “국내산 농산물의 경우 화물연대 소속이 아닌 5톤 미만의 자영업 차량으로 산지에서 올라오기 때문에 공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생활용품 등은 공급이 달릴 것으로 예상돼 재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마켓인 옥션, G마켓 등 인터넷 몰은 개별 택배업자와 배송계약을 체결해 물류대란에도 배송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지만 의류 등 수입 물량의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혼란을 겪고 있다. 올 여름을 겨냥해 중국산 여름용 원피스를 수입한 한 업체 관계자는 “5월말부터 판매한 제품이 인기가 좋아 추가로 들여왔지만 제품이 부산항에서 나오지 못해 손해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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