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닥시장에서 국제엘렉트릭은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다가 막판 기관 매도물량에 밀려 결국 전 거래일보다 0.56%(40원) 떨어진 7,1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전날의 34배인 57만 주로 2006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엘렉트릭이 이처럼 급등락을 하게 된 원인은 일본의 히타치가 최대주주로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엘렉트릭은 지난 27일 장 종료 후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이길재 씨 외 5명에서 히타치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히타치와는 1993년 설립 때부터 계속 합작 관계를 유지해오긴 했지만 이번에 히타치가 최대주주가 되면서 지원 폭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 후반 단기 차익을 노린 기관들이 매물을 쏟아내며 결국 주가는 나흘 연속 하락세로 밀려났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히타치 측이 기술∙영업분야와 연구개발에 있어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제엘렉트릭의 고객사들이 최근 협력업체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 중인데 히타치의 지원을 통해 ‘기술의 국산화’를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