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에서 유망업종으로 부각되고 있는 금융업종 가운데서도 가격 부담이 있는 은행보다는 보험과 증권이 상대적으로 투자 메리트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6일 “환율 문제 등으로 ITㆍ자동차 등 수출주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면서 금융ㆍ소재ㆍ조선 등으로 매수세가 이어져 금융주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금융주 내 업종간 격차는 크지 않지만 투자의 우선순위를 매긴다면 보험-증권-은행 순으로 유망하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보험주는 보험료 인상효과와 손해율 개선으로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어 우선적으로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증권주도 증시 상승과 투자은행(IB)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다만 은행주의 경우 이익이 양호해 투자가 유망하기는 하지만 성장성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매기가 은행주에 몰리는 것에 대해서도 은행주의 시총이 워낙 크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최근에는 오히려 증권주와 일부 보험주에 대한 순매수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 보험업종은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0.9%포인트 웃돈 반면 은행업은 0.2%포인트 밑돌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보험주의 경우 손보사 실적 악화의 주요인이던 자동차 손해율이 개선돼 관심이 점차 사업비 효율성 쪽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동부화재를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동부화재가 업종 내에서 가장 높은 자본효율성(ROE)과 비용효율성(사업비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험주는 보험료 인상효과가 통상 6개월 뒤 실적에 본격 반영되므로 지난해 4월과 10월에 이어 2~3월 중 5%가량의 추가 보험료 인상이 예상된다. 증권주는 최근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다소 떨어졌으나 앞으로의 성장성을 고려한다면 현재 배당수익률 수준에서도 접근이 유효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가운데 장기 성장성을 갖춘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이 최고 유망종목으로 꼽혔고 대신증권과 우리투자증권도 예상 배당 수익률이 각각 3.8%, 3.2%로 매력적이라고 굿모닝신한증권은 밝혔다. 반면 은행업은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데다 성장성이 다소 둔화돼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굿모닝신한증권은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은행과 하나금융지주를 은행업종 가운데 유망종목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