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11일 송호경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통해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유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송 부위원장은 유가족과 친지 등 67명을 금강산 김정숙휴양소에 초대,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장군님께서 정몽헌 회장 선생의 뜻밖의 비보를 접하고 아까운 사람이 갔다고 가슴 아파하시면서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정몽헌 회장 선생 부인과 김윤규 사장님께 전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송 부위원장과 방종삼 국제관광총회사 사장, 허혁필 민족화해협의회 부위원장등 북측인사 10여명은 김정숙휴양소 앞에 나와 일일이 유가족들을 맞은 뒤 오찬을 함께 했다. 송 부위원장은 또 미망인 현정은씨에게 “정 회장께서 큰 딸이 미술공부를 한다고 자랑을 많이 했는데 자식들을 잘 키웠다”고 말한 뒤 “마음 고생이 많겠다”고 위로했다.
한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사촌인 정삼영씨 등 북한에 살고 있는 정 회장의 친척 2명도 김정숙휴양소를 찾아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등 남측 친지들과 아픔을 나눴다.
<금강산=공동취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