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교육훈련비 지출이 지난 10년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노동부 통계를 분석해 작성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월평균 노동비용 중 교육훈련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0.8%에 불과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 1.2%에 비해서도 0.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 총액은 1998년 233만7,000원에서 지난해 364만2,000원으로 55.8%나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교육훈련비는 2만8,900원에서 2만9,500원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노동비용은 현금급여와 퇴직금 비용, 복리비용 등 근로자를 고용함으로써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말한다.
대ㆍ중소기업 간 교육훈련비 격차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교육훈련비는 대기업의 경우 노동비용 총액의 1.23%인 5만8,100원이었지만 중소기업은 0.29%인 8,300원에 그쳤다.
상의 측은 “지난 몇 년간 경제상황이 악화돼 경기에 민감한 교육훈련비가 줄어들고 있다”며 “교육훈련비 축소는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