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번 직원은 영원한 직원"

직장문화가 갈수록 삭막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코스닥기업의 직원에 대한 '의리'가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유통업체인 위디츠. 이 회사는 지난 주 한 직원이 갑자기 암으로 사망한 것이 계기가 돼 사망퇴직 위로금 제도를 신설하고 직원이 사망할 경우 업무상의 재해가 아니더라도 근무 기간의 절반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유족들에게 급여의 70%를 지급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암으로 사망한 직원은 위로금을 받는 첫 사례로 유족들은 3년여의 총 근무기간을 감안해 약 1년반 동안 매월 재직 당시 급여의 70%를 지급받게 됐다. 올해로 창사 30주년을 맞은 위디츠는 남다른 임직원간 결속력으로 유명하다. 일찍이 자녀학자금, 주택자금, 상해보험, 생일.결혼축하 등 직원들에 대한 각종 복리후생 정책을 펼쳐왔으며 주 5일 근무제도 조기에 도입했다. 이에 호응하듯 지금까지 개인사업이나 유학을 제외한 직원들의 이직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고 업계 정상 수준의 대우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의 선호도 역시 높다. 직원에 대한 이런 배려는 위디츠의 경영권이 최근 창업주에서 산업용 계측기기 업체인 인피트론으로 넘어간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김준혁 위디츠 신임 대표이사는 "이번 기회에 한번 위디츠인은 영원한 위디츠인이라는 믿음을 공유했으면 한다"며 위디츠의 오랜 전통을 지켜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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