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현대자동차를 떠난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은 32년간 몸담아왔던 현대자동차에서 32억원가량의 퇴직금을 받게 된다.鄭명예회장은 4%가량의 지분을 가진 주주 경영인이라 하더라도 32년동안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했으므로 퇴직금이 당연히 지급된다.
鄭씨는 67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이후 사장으로 20년동안 근무한 것을 비롯, 회장으로 9년, 명예회장으로 3년동안 재직하는 등 모두 32년동안 몸담아왔다.
현대자동차는 사장급이상에 대해 근무연수의 4배를 퇴직금으로 지급토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鄭씨는 128개월치의 월 평균 봉급액을 퇴직금으로 받게 된다.
鄭씨의 지난해 연봉이 3억원정도였으므로 퇴직금은 3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현대자동차 임원급이상의 월급이 최고 30%이상 삭감되는 바람에 鄭씨의 봉급도 크게 줄어 퇴직금도 함께 줄어들었다. 鄭씨는 세금을 제하면 12억~15억원가량을 손에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11년동안 근무한 정몽규 전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5억~6억원정도의 퇴직금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현대자동차의 퇴직금 최고기록은 지난 97년 퇴직한 전성원 전 부회장의 14억원였다.【연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