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본격적인 경기상승에 따른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 움직임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3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일본 상공조합중앙금고가 거래처 2,500개사를 대상으로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기업의 작년 설비투자실적은 전년대비 26%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이로써 중소 제조업계의 설비투자는 2003년부터 3년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금속 및 수지(樹脂)부품 제조업계와 이들 부품 제조에 쓰이는 금형메이커의 설비투자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무성 법인기업통계에 따르면 자본금 1,000만엔이상 1억엔미만 중소기업의 설비투자액은 전체 설비투자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 제조업을 떠받치는 중소기업의 투자가 생산설비를 늘리는데 그치지 않고 중국 제품과의 경쟁을 고려한 자동화 첨단설비 등 고도화투자에 집중되고 있는데 주목하고 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중소제조업체들의 투자확대는 수출형 대기업 제조업의 견인으로 시작된 일본의 경기회복이 마침내 중소기업까지 확대돼 회복기조가 탄탄해졌다는 것을 뜻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