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시장 풍향계] 장기금리 상승 속도는 둔화될 듯


박태근 한화증권 연구원 환율과 물가, 통화정책 예상 추이를 감안할 때 3ㆍ4분기 시장금리 흐름은 지난 2006년과 유사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즉 기준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중ㆍ장기 시장금리는 제한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장ㆍ단기 금리 차이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계대출 규제 대책으로 시장 내 자금 흐름이 다소 제한 받으며 시장금리 반등세가 다소 주춤할 수 있다. 자금 흐름상 유동성이 부족해 질 수 있는 만큼 소비도 줄고 또 인플레이션 압력이 감소 할 수 있어 기준금리는 물론 시중금리도 크게 오르기 보다는 안정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수출 의존적 성장 구도가 이어질 수 있다는 논의에서 시장금리 반등 강도는 여전히 느리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주요 물가가 3%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중국과 유럽중앙은행(ECB)가 이 달 중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으나 국제 상품 가격 상승세가 둔화돼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화될 수 있어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이어지는 장마와 공공요금 인상 움직임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7, 8월 장마로 인한 풍수해로 농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고 또 각종 공공 서비스 요금이 상승함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공서비스 요금 인상과 장마로 인한 농수산물 가격의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여 기준금리는 물론 시장금리 상승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의 안정 여부도 반드시 체크해야 할 항목 중 하나로 앞으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유동성 흐름과 농수산물 가격 상승, 공공서비스 요금 변동 등 다양한 변수를 확인하는 전략이 필요한 때다. 최근 나타나는 경기지표들을 여전히 시장금리 반등 신호로 신뢰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들 신호가 연속적인 흐름을 보이는 지 확인해 앞으로 시장금리 흐름에 대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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