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김정은, 작년초부터 '현지지도' 동행

北, 김정일 수행자 보도 순서 리영호보다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북한의 보도순서에서 리영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보다 먼저 등장해 그 배경에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부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김정은이 리영호보다 먼저 보도되기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김정은의 국방위 부위원장 추대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 위원장이 공훈국가합창단의 공연을 관람했다고 밝혔다. 공연에는 김정은이 동행했는데 수행자 보도순서에서 김정은이 리영호보다 앞서 등장했다. 중앙통신은 수행단을 명기하면서 직책을 쓰지 않고 '동지'라고만 언급했다. 김정은과 리영호,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김기남ㆍ최태복 비서,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 강석주 내각 부총리, 장성택 당 행정부장,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김양건ㆍ김영일ㆍ박도춘ㆍ최룡해ㆍ태종수ㆍ김평해ㆍ문경덕 당 비서가 동행했다. 관심은 김정은이 언제 국방위 부위원장으로 추대되느냐다. 물론 김정은의 국방위 부위원장 추대 여부를 놓고서는 "최근에 이뤄졌다"는 주장과 "아직은 아니다"라는 등 해석이 분분하다. 이에 대해 정부의 한 관계자는 "김정은이 10일 국방위 부위원장에 추대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그런 징후나 정보는 전혀 없으며 북한의 내부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국방위는 북한의 최고군사지도기관이자 전반적 국방관리기관으로서 사실상 최고권력기관이다. 김정일이 지난 1993년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원장으로 선출돼 지금까지 맡고 있다. 국방위의 위상을 감안할 때 김정은이 부위원장 자리를 맡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정은이 지난해 9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올랐지만 김정일 유고시 국방위를 장악하기 위해서는 국방위 제1부위원장 자리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부위원장은 오극렬·장성택·리용무·김영춘 등 4명이고 국방위원은 6명이다. 국방위 제1부위원장 자리는 지난해 11월6일 조명록이 심장병으로 사망하면서 공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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