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보 부도 정치권 반응

◎여당/「제2수서」 될까 조기진화 고심○…신한국당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 한보그룹이 부도처리되자 정치권에 미칠 파장을 예의 주시하면서 잔뜩 긴장한 분위기. 신한국당은 특히 정치권에 대한 로비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이 아니면 어떻게 자기자본이 미미한 상황에서 수조원에 이르는 사업비의 대부분을 금융권 차입에 의존, 제철소를 짓겠다는 계획을 세울 수 있겠느냐는 비판적인 국민여론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어서 제2의 수서사건이 될까 우려하는 모습. 신한국당은 또한 자금지원 과정에서 상당수 여권 실세들의 개입 의혹을 내세운 야당의 정치공세에 맞설 대응 논리개발로 고심하는 분위기. 따라서 신한국당은 이번 파문이 정치쟁점으로 부각되지 않도록 정부가 서둘러 조기진화에 나서도록 은밀하게 압력을 가했다는 소문과 함께 포철이나 현대그룹 등 제3자에 순조로운 인수가 이루어지도록 모종의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도는 형편.<황인선> ◎야권/정치권 개입설 등 쟁점화 별러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보철강이 결국 부도처리된 것과 관련해 「금융공황이 오지 않겠느냐」는 우려와 함께 사정차원에서 엄정하게 조사하고 정치쟁점으로 삼겠다는 입장. 양당은 특히 그동안 지원받은 공장시설자금의 전용가능성과 여신심사를 잘못한 제일은행과 산업은행 등에 대해 은행 경영감독을 소홀히 한 은행감독원 등 관련기관 책임론을 제기, 정치권 입김설과 특혜대출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위해 2월 임시국회에서 정치쟁점화하겠다는 태도. 자민련은 이날 안택수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한보철강의 침몰은 우리나라 경제의 축소판을 보는 것 같아 충격이 크다』면서 『한보철강의 무모한 도전에는 정부 여당과의 확고한 사전 커넥션이 있었지않나 하는 국민적 의혹이 있는 만큼 정부의 허가과정과 금융기관에 대한 정부 여당의 지원 입김여부, 지원중단배경 등을 사정차원에서 엄정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질타.<양정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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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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