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초점] 장막판 이유있는 하락

17일 종합주가지수가 전고점인 860선 돌파에 실패하면서 장막판 상승폭이 급격히 줄어들어 투자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이날 주가지수는 오후 2시 10분까지만 해도 전날보다 32포인트가 올라 전고점인 860선을 돌파하는듯 했다. 그러나 오후 2시 20분부터 대량의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지수는 830선으로 되밀렸다. 이날 외국인들은 870억원 순매수, 투신은 1,22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개인투자가들은 무려 1,42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가들은 오후 2시20분이후 30여분간 700억원이상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내다 팔았다. 장막판의 집중적인 매물로 장중 한 때 상승폭이 5포인트를 넘었던 지수선물역시 전날대비 1.25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증권전문가들은 주가지수의 이같은 급변이 불안한 수급구조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의 경우 빅5등 지수관련 대형주에 집중투자,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는 있지만 주가지수가 830선을 넘어서면서 섣불리 추가매수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외국인 투자가 역시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서해안 사태등 장외악재에다 단기급등한 대형주를 무조건 순매수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전고점의 매물벽이 예상외로 두텁기 때문에 시장에너지가 보강되기 전까지는 860선 돌파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투자심리가 취약한 개인투자가들이 시장의 조그마한 변동에도 쉽게 주식을 파는 뇌동매매에 나서게 되고 결국 장세를 불안정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날도 장막판에 보험사들이 대량의 차익매물을 내놓고 있다는 루머가 돌면서 개인투자가들이 동요, 투매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이날 보험사들은 평소와 비슷한 수준인 18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을 뿐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전고점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경우가 많다며 시장 루머에 의해 장세전체가 흔들릴 정도로 수급구조가 취약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정명수 기자 ILIGHT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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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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