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선물가 현물가 밑돌아/대형주 급매물 우려로 1P이상 저평가

주가지수 선물 12월물 최종결제이후 주가지수선물 가격이 현물가격을 밑도는 등 선물시장이 난기류에 휩싸여있다.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모건스탠리증권 창구를 통해 현물주식이 대량 매도되면서 12월물 최종결제가격이 급락하면서 97년3월물 선물가격은 지속적인 벡워데이션 현상을 보이고 있다. 벡워데이션(backwardation)은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낮은 현상을 말하는데 보통 선물가격은 만기때까지 보유비용이 들기 때문에 현물가격보다 높다. 지난 12일 12월물 선물 최종결제일날 97년3월물 종가는 70.90포인트로 현물인 KOSPI200 지수 69.91포인트보다 높았다. 하지만 13, 14일 3월물 선물 가격은 68.90포인트, 68.65포인트로 KOSPI200 지수 70.27포인트, 69.95포인트보다 낮았다. 벡워데이션 현상은 수급상황에 따라 장중에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최근 선물시장에서는 이같은 저평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선물거래 전문가들은 『외국투자가들이 선물 최종만기일에 대량으로 주식을 처분, 선물투자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지면서 매도포지션을 취하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며 『대형주의 급매물 우려가 증폭되면서 선물 가격이 현물지수 하락속도를 앞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선물의 저평가를 이용, 현물주식을 팔고 선물을 매수하는 차익거래때문에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선물전문가들은『일부 대형 증권사들이 12월물을 이용해 차익거래를 시도했으나 3월물을 이용한 차익거래는 아직까지 일어나지 않은 것 같다』며 『차익거래는 현물주식 매도에 따른 매매손이 발생하기 때문에 국내 증권사들의 경우 쉽게 차익거래를 시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정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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