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1파운드=2弗 '돌파'

내달 금리인상설 등 영향 14년만에 최고


영국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14년래 최고로 치솟으면서 1파운드당 2달러선을 돌파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달러ㆍ파운드 환율은 이날 런던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전날 보다 0.65% 상승한 2.0035 달러를 기록, 지난 9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2달러선을 돌파했다. 이날 파운드화 가치 상승은 영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리인상 전망이 높아진 데 영향을 받았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3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 대비 1.9% 올라 지난 97년 11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CPI도 전년대비 3.1% 상승해 잉글랜드은행의 목표치인 2%를 1%포인트 이상 상회했다. 금융시장에서는 18일 공개될 잉글랜드은행(BOE)의 지난 3월 통화정책위원회 보고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고서가 오는 5월 금리인상에 무게를 실을 경우 파운드화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잉글랜드은행은 지난 5일 3개월 연속 금리를 5.25%에 동결했지만 이번에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만의 마크 챈들러 분석가는 “현재 환율에 대한 압박은 파운드화를 2달러 이상 유지하기에 충분하다”라며 “5월 영국 금리인상은 기정 사실화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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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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