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의 기업경영자(CEO)들은 대체로 인재발굴을 기업성장의 가장 중요한 동인(動因)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서구지역의 CEO들은 이같은 견해에 그다지 동조하지 않는 등 기업성장의 비결을 둘러싼 아시아와 서구 CEO들의 시각이 다소 달랐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의 민간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최근 전세계 경영자 5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나타났다.
조사 결과 아시아지역 CEO들은 전반적으로 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고용하는 것이 기업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라는 견해를 보였지만 미국과 유럽의 CEO들 사이에선 이 견해에 공감하는 의견이 많지 않았다. 또 아시아의 CEO들은 응답자의 절반이 조금 넘는 51%가 기업혁신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혀 공세적 경영방침이 아시아 기업들의 주류로 형성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유럽의 CEO들은 34%만이 기업혁신을 최우선 경영과제로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의 CEO중엔 그런 견해를 가진 응답자가 28%에 그쳤으며, 나머지 대다수는 기업혁신보다는 ‘지속가능한 성장’쪽에 무게를 뒀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아시아의 CEO들이 대체로 공세적인 경영전략을 펴고 있는 상황에서 오랜 경기 침체에서 허덕이고 있는 서구의 CEO들은 상대적으로 수세적인 경영태도를 고수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