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범 환경부 장관은 19일 “사찰 소유지를 국립공원에서 해제해달라는 불교계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BBS)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 “국립공원 전체 면적 중 약 40%가 사유지이고 그 중에서 약 9%가 사찰 소유지다. 사찰 소유지를 국립공원에서 해제하면 다른 민간인도 해제를 요구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현재의 국립공원 시스템을 유지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불교계가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 과정에서 여러 가지 상처를 입은 부분이 있다. 그래서 사찰소유지의 국립공원 해제 요구가 나온 것 같다”며 “이른 시간 내에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여러 가지 문제를 협의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상수도와 하천 관리 등과 관련해 환경부와 건설교통부의 업무가 이원화돼 과잉투자 등의 문제가 있다”며 “국토개발 기능과 환경보존 기능을 계획단계부터 통합해 사고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