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유럽 외환시장 공동개입 검토

日 재무성관리 "필요하면 손 잡을것"

미국 달러화에 대해 엔화와 유로화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과 유럽 중앙은행이 공동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일본 재무성 관계자를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미국이 뭐라 하든 개의치 않는다며 우리는 우리를 방어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와타나베 히로시 일본 재무 차관 역시 필요하다면 일본과 유럽이 공동으로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은 당장 일본과 유럽이 공동개입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 1일 유로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운 달러화는 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약세를 지속했다. 유럽의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과 수출 부담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당장 시장개입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히로시 재무성 차관은 일본과 유럽이 달러 약세를 막기 위한 구체적 수단에 대해 논의한 것은 아니라고 밝혀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었다. 전문가들은 엔ㆍ달러 환율이 102엔 밑으로 떨어질 경우 일본은 단독으로라도 시장 개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캘룸 핸더슨은 일본의 경우 10월 산업생산이 전월에 비해 1.6% 하락하는 등 더 이상 엔화 강세를 방치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102엔이 시장 개입의 마지노선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본의 시장 개입 후 달러 매도 물량이 유로 매입에 집중되며 달러ㆍ유로 환율이 가파르게 올라갈 경우 유럽중앙은행(ECB)도 시장 개입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CB의 시장 개입 마지노선은 1.35달러(ING)부터 1.40달러(스테이트 스트리트 코퍼레이션)에 걸쳐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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