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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대북제재조정관은 2일 미국이 추진 중인 추가 대북 금융제재와 관련, "미국은 곧 사치품 구입과 재래식 무기 거래 등 각종 불법행위에 연루된 북한 기관과 개인에 대한 제재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인혼 조정관은 이날 오후 서울 남영동 주한 미대사관 공보관(IR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불법행위에는 미국 화폐와 기타 상품 위조, 국제금융 및 은행 시스템상 불법적이고 기만적인 행위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추진 중인 일련의 대북제재 조치는 북한 주민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북한의 불법활동을 근절하고 추가 도발을 사전에 차단하는 게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이 불법행위로 수억달러를 벌어들여 자국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거나 지도층의 사치품 구입에 사용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이런 행위는 유엔 결의 1874호와 1718호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인혼 조정관은 또 행정명령을 통한 새로운 조치를 동원해 "북한의 불법활동에 관여한 기업과 개인을 지정해 북한의 재산이나 자산을 봉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북제재에 미온적인 중국을 설득하는 문제와 관련해 "핵확산이나 기타 불법거래에 관여하는 기업과 개인에게 중국 금융기관이 그러한 재원을 지원하지 못하도록 중국 정부 측에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큰 책임을 지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안 제재를 이행하는 것이 중국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