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造船수주 올해도 1위 무난"

고부가 물량 늘어 2015년까지 선두유지<BR> 노사관계·원자재 공급 등은 해결 과제로

한국 조선산업이 고부가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선 시장을 석권하는 등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문가들은 10년 뒤에도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지켜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비정규직 문제 등 노사관계와 후판의 안정적 공급을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했다. ◇ 올해 조선수주 1위 무난 = 지난 1ㆍ4분기 한국 조선업체들의 선박 수주량은 560만CGT(보정총톤수)로 일본(170만CGT)을 크게 앞질렀다. 한국은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3% 늘어난 반면 일본은 49.5%나 감소했다. 시장점유율에서 한국은 총 발주물량 1,090만CGT의 51.4%를 차지했으며, ▦유럽연합(EU) 21.1% ▦일본 15.6% ▦중국 9.2% 등이 뒤를 이었다. 1ㆍ4분기 건조량은 한국 210만CGT, 일본 190만CGT, 수주잔량의 경우 3월말 현재 한국 2,970만CGT, 일본 2,070만CGT을 각각 기록, 모두 한국이 앞섰다. 특히 한국은 올들어 LNG선의 발주물량 18척 가운데 17척을 싹쓸이하는 등 고부가 선박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수주ㆍ건조 등에서 한국이 일본을 크게 앞지른 상황이어서 올해 수주 1위는 무난할 것”이라며 “고수익선종의 수주가 늘어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99년과 2000년 선박 수주에서 일본을 제친데 이어 지난해에도 3년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 세계 1위 10년은 지킨다 = 홍성인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29일 제주에서 열린 ‘한국조선산업의 위상과 향후과제’ 세미나에서 “한국 조선이 2015년까지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세계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연구위원은 “10년 후에는 일본 30%, 중국 20%, 유럽 10% 등의 점유율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중국이 유럽과 일본이 차지하고 있는 시장을 조금씩 빼앗아갈 것으로 보여 한국의 선두 유지는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고부가 선종의 수주 및 건조비율이 현재 35%에서 60% 안팎으로 상승하는 한편 1,000TEU급 미만의 초고속 컨테이너선, 한국형 화물창 LNG선, 8만GT급 초호화여객선 등 새로운 선종을 수주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병호 조선공업협회 부회장은 “현대ㆍ삼성ㆍ대우 등 세계 빅3 업체가 버티고 있고 조선소와 기자재업체가 1시간내의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는 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등이 한국 조선산업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선박 및 기자재 원천기술 미확보 ▦우수인력의 이공계 기피 ▦노사문화의 후진성 및 생산인력 고령화 ▦인건비 상승 등은 한국 조선산업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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