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업체들이 때 아닌 여름 판촉 행사를 벌이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일반적으로 위스키 업체들은 비수기인 여름철에는 특별한 이벤트ㆍ판촉 행사를 벌이지 않지만, 올 여름엔 이례적으로 불황을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임페리얼`을 생산하는 진로발렌타인스는 주류업계 최초로 가짜 양주 추방을 위한 `진술게임`(Statement Game Promotion) 이라는 소비자 응모 이벤트를 오는 29일까지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에는 기아자동차 오피러스, LG 벽걸이 PDP TV, 노트북 등 다양한 경품이 총 378명에게 제공돼 벌써 수십만 명이 응모했다.
유호성 진로발렌타인스 과장은 이와 관련 “이번 행사는 최근 불경기 여파로 가짜 양주가 범람하고 있는 와중에도 위스키의 숙성연도만 따지는 국내 위스키 소비 풍토를 바로잡기 위해 기획됐다”고 말했다. 유 과장은 또 “진술게임은 미국의 포드 자동차가 다른 자동차와 비교 우위를 설명하기 위해 개발한 프로모션 기법으로 일반인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이에 맞서 이달 말까지 인터넷 인스턴트 메신저인 `MSN 메신저`를 통해 `뉴 딤플` 판촉 이벤트를 실시한다. 또 오는 10월 28일까지 인터넷 한게임 사이트에 `딤플방`을 개설, 만 19세 이상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복권을 제공해 순금 핸드폰 줄과 딤플 위스키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디아지오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비수기인 여름철 동안 온라인을 통해 젊은 소비자들에게 신제품을 알리기 위해 준비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스코는 `랜슬럿`의 광고 모델인 조지 클루니가 주연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컨페션`과 공동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하이트는 랜슬럿 고객에게 영화 티켓 1,000장을 무료 제공하며, 영화 포스터 등을 통해 위스키 랜슬럿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한편 위스키 `스카치블루`를 생산하는 롯데칠성은 서울 강남 등지의 유흥업소에 젊은 여성 도우미를 파견, 대규모 판촉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여름은 위스키 비수기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지 않았었다”며“하지만 올해는 경기 불황에 따른 매출 부진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업체들이 여름 판촉 행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