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쪽 해상에 머무르던 장마전선이 수증기를 머금고 북상하며 전국에 걸쳐 막바지 장맛비를 뿌리고 있다. 특히 중부 및 경북 북부 지방에 28일까지 최고 30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폭우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기상청은 26일 “장마전선이 26일 밤 잠시 북한 지방으로 밀려 올라갔다가 27일과 28일 사이 중부 지방으로 다시 내려오면서 집중호우를 뿌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번 장마는 태풍 ‘개미’의 영향을 받고 있다. 26일 중국 화남내륙에서 중심기압 992hpa, 초당 최대풍속 21m로 북서진 중인 이 태풍은 장마전선에 꾸준히 수증기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맛비가 2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해5도, 전북, 경북 등에 100∼200㎜, 중부 및 경북 북부 지방에는 최고 300㎜ 이상이다. 전남, 경남, 울릉도ㆍ독도에도 30∼80㎜, 경남에는 100㎜ 이상의 비가 오는 곳도 있겠으며 제주에는 10∼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제방 및 축대 붕괴, 산사태 등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니 철저히 대비하고 휴가철을 맞아 하천이나 계곡 등에서 야영하는 피서객은 미리 대피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