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열연강판등 철강제품 품귀조짐

中 철강사 판매가 높은 美로 수출선 이동<BR>국내선 냉연설비가동 활기…물량확보 비상


열연강판 등 일부 철강제품이 가격 오름세 속에 품귀현상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을 대거 빨아들이고 있는데다 국내 냉연설비 가동까지 활기를 띠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부족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업체마다 열연강판을 제때 확보하느라 비상이 걸렸다. 중국 철강사들은 최근 미국의 열연강판 판매가격이 높아지자 한국에 보냈던 물량을 줄이는 대신 미국 쪽으로 수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중국산 수입물량은 지난 1월 12만1,258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절반수준으로 줄어든 데 이어 4월까지 매달 36~42%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미국 시장의 열연강판 가격이 톤당 550달러까지 치솟으며 한국(50만원선)보다 높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며 “중국 철강업체들이 열연강판 수출선을 한국에서 미국으로 옮기는 모습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열연강판의 최대 고객인 냉연업체 및 강관업체들은 행여 생산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열연강판 가격도 과거 ‘일본산→한국산→중국산’순에서 ‘중국산→한국산→일본산’으로 역전되는 기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중국산 열연강판 오퍼가격이 2ㆍ4분기 들어 톤당 500달러를 넘어섰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일본산 수입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