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CEO 거액 스톡옵션 종업원들에게 양보

미국 최대의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 바이의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에게 부여된 거액의 스톡옵션을 종업원들에게 양보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간지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은 18일 베스트 바이의 브래드 앤더슨 CEO가 20만주에 이르는 스톡옵션을 포기해 비임원급 종업원들에게 이를 나눠주도록 했다고보도했다. 앤더슨 CEO가 양보한 스톡옵션은 금액으로 환산하면 최대 750만달러(한화 약 89억원)에 달한다. 베스트 바이와 앤더슨 CEO는 이에 대해 논평하기를 사양했지만 기업 임원 보상에 관해 연구해온 미네소타 대학 칼슨 경영대의 존 포섬 교수는 "이런 일은 지금껏들어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포섬 교수는 "앤더슨씨는 `회사의 성공에 기여한 사람은 CEO만이 아니다'라는메시지를 투자자들과 근로자들에게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54세인 앤더슨 CEO는 1973년 베스트 바이에 입사해 2002년 6월 CEO로 승진했고 지난 2월말 끝난 회계연도에 급여와 보너스 등으로 총 320만달러를 받았다. 앤더슨 CEO 체제 아래서 베스트 바이는 지난해 순이익이 7억500만달러로 전년도의 7배나 됐고 매출액은 245억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17% 증가하는 등 급성장세를 보였다. 미네소타주 리치필드에 본사를 둔 이 업체의 주가는 1년전까지만 해도 33달러에 불과했으나 18일에는 55.50달러로 마감됐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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