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학생부와 수능 만을 가지고도 대학들이 원하는 학생들을 충분히 뽑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교육부는 여러 전형 요소중 학생부가 대학 진학후 학업 성취도와 가장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능처럼 일회성 평가가 아닌 고교 3년간의 평가 결과에 대한 누가기록이기 때문에 해당 학생에 대해 가장 잘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가 최근 실시한 학생부와 대학 학업성적간 관계 분석에서 학생부와 학업성적간 상관관계는 0.3~0.4로 나타나 수능과 대학 성적간의 상관관계 0.1~0.2보다 두배이상 높게 나타났다.
올해 서울대 사례에서도 학생부와 학업성취도간 관계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5학년도 대학 신입생 3,319명을 대상으로 1년간 조사한 학업성적 분석에서 학생부 중심으로 뽑은 지역균형선발전형 학생들의 학점 평균은 3.17점으로 나타난 반면, 수능, 학생부, 논술 등을 결합해 뽑은 정시모집 일반전형 학생들의 학점 평균은 3.05점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일부 대학들이 우려하는 학생부의 변별력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실시한 지난해 2학기 고교 1학년의 학교생활기록부 분석에서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과학 등 5개 과목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은 0.34%에 그쳤다. 이 정도의 변별력이면 충분히 대학들이 원하는 학생들을 뽑을 수 있다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이다.
수학능력시험도 2008학년도부터 등급으로만 표시해도 여전히 많은 전형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교육부는 보고 있다. 교육부가 역시 최근 실시한 2006학년도 수능성적 분포 조사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3개 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 수는 전체 응시자의 0.8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2008학년도 대입제도의 정착을 위해 이달부터 ‘2008 대입제도 정착추진단’을 발족해 운영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교육차관을 단장으로 교육혁신위 및 교육부 관계자, 대학입학 담당자, 고교 교사, 대입제도 전문가 등이 광범위하게 참가한다.
또 각 대학에 상시적인 ‘입학사정관’을 두고 수시 선발 학생들의 성적과 비교과활동 평가 등을 실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특히 학생부 신뢰제고를 2006학년도 장학행정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시ㆍ도 교육청 평가에 학업성적 관리사항을 확대 반영키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입제도는 개인별, 집단별 이해관계가 달라 갈등의 소지가 항상 있다”며 “고교와 대학에서 새 대입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올 상반기중 관련 준비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