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3사가 사용자들의 가입비로만 한 해 4,00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정보통신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홍창선 의원(대통합민주신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 등 이통 3사가 가입비로 올린 매출액은 총 3,868억원에 달했다. 사업자별로는 SKT가 2,52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TF가 755억원, LGT는 589억원이었다.
특히 올 상반기 3사의 가입비 수입이 2,898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4,0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입비와 재가입 규정도 사업자마다 재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가입비의 경우 SKT는 5만5,000원인데 반해, KTF와 LGT는 이보다 싼 3만원만 받고 있다. 해지 후 재가입시 가입비 면제 기간도 SKT는 2주내로 규정돼 있는 반면 KTF와 LGT는 3년이었다.
홍 의원은 “이통사의 가입비는 월 기본료의 2~4배로 휴대전화 이용자들에게 큰 부담”이라며 “이통 3사는 가입비에 대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