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망 3명..실종 12명으로 늘어
미확인 163명, 부상 17명 경비행기 사고死 은희봉교수 친형도 연락두절
인도네시아 부근의 대지진과 해일로 인한 한국인 사망자가 1명 추가된 것으로 확인돼 사망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다.
외교통상부는 28일 임모(33)씨.박모(5)군에 이어 푸켓 남단 피피섬에서 귀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8명 중 임모(20.여)씨의 시신이 푸켓 인근 끄라비 지역의 병원에 안치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변이 확인되지 않았던 푸켓섬 인근 태국 카오락 지역 관광객 5명 중김모씨는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이날 오전 11시 현재 이번 재해로 인한 한국인 피해자는 사망 3명, 실종12명, 부상 17명, 미확인 163명(태국 160.인도네시아 3명)으로 집계됐다.
실종자가 5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난 것은 피피섬에서 생환한 부상자의 진술에 따른 것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생환한 부상자의 진술에 따르면 사고 당시 자신은 야자나무를 붙잡고있어 해일에 휩쓸려 가지 않았다고 했다"며 "당시 정황으로 보아 다른 미귀환자 7명은 실종됐을 가능성이 많고 현재 피피섬에 잔류하고 있는 한국인 관광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다른 외국인 관광객도 거의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외교부와 주태국 대사관에 소재확인을 요청하는 전화가계속 접수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외교부 100명, 주태국 대사관 60명 등 모두 160명에 대한 소재확인 요청이 있었으며 이들 간에 중복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락이 두절된 인도네시아 아체 거주 교민 3명 중 은희춘(61)씨가 지난 8월 경기도 고양시 항공대 활주로에서 국산경비행기 `보라호' 시험운행 중 추락사한고(故) 은희봉 교수의 친형인 것으로 밝혀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시멘트 사업관계로 지난 2002년부터 자녀들을 한국에 남겨둔 채 아체지역에서일해왔던 은씨는 현재 부인 이상록(59)씨과 함께 연락이 끊긴 상태다.
은씨의 회사와 아체 비행장을 연결하는 도로는 이번 재해로 물에 완전히 잠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이상헌 기자
입력시간 : 2004-12-28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