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환경오염 줄이는 계면활성제 나왔다


식물성 기름으로 만들어져 온실가스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양이온 계면활성제가 국내 한 중소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계면활성제 전문업체 오성화학공업은 식물성 기름을 사용해 폐수 등 환경오염 피해를 줄인 양이온 계면활성제‘하이소프터MEQ’를 개발해 국내외 특허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양이온 계면활성제는 가정에서 세탁 후 사용하는 섬유유연제와 산업용 윤활유의 주요 재료로 사용되며 국내 생산량만 연간 2만5,000톤에 이르고 있지만 그동안 수질오염의 주범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양이온 계면활성제 EQ(Ester Quat)는 지방산을 원료로 만들어 합성 및 제조과정에서 온실가스와 폐수를 대량 배출하기 때문이다. 오성화학이 내놓은 양이온 계면활성제는 천연 기름의 트랜스에스테르화 반응을 이용해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합성방법 개발로 가수분해, 분리, 수소첨가, 증류에 이르는 제조과정이 대폭 줄어들어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절감시켰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제품 합성 후에도 고농도 폐수를 발생시키지 않는다. 하이소프터MEQ는 기존 제품에 비해 물질 안정성도 대폭 개선됐다. 이 제품은 화학물질이 물과 반응해 다른 물질로 분해되는 가수분해 반응이 상온에서 24개월 이상 나타나지 않아 최상의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으며 낮은 유화농도에서도 찌꺼기를 발생시키지 않는다. 회사 관계자는 “다방면에서 우수한 특성을 보이는 이 물질의 개발은 30년 이상 재료화학 분야에 매달려 정밀한 기술력을 확보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수년 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제품으로 국내외에서 3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3건의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하이소프너MEQ의 친환경적 특성은 이 물질을 사용해 제품을 만든 뒤 더 빛을 발한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 개발한 계면활성제로 섬유유연제를 만들어 본 결과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정도인 생분해율이 높고 수중 생물에 대한 독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피부에 대한 자극도 적어 몸에 직접 닿는 옷을 세탁할 때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성화학은 올들어 국내 가정용 양이온 계면활성제 시장에서 약 60% 이상의 점유율을 올리는 등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 측은 또 일본, 중국,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16개국에 진출했으며 해외 협력업체와도 합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경제위기 때에도 직원의 30%를 연구개발 인력으로 투입하는 등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양이온 계면활성제와 합성 에스테르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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