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경제 大計 기업이 이끈다] 삼성전자

2020년 매출 4,000억弗 시대로

지난 5월17일 경기도 화성 반도체 16라인 기공식에서 이건희(왼쪽 두 번째부터) 회장, 최지성 사장, 이재용 부사장 등이 발파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초일류 100년 기업'을 목표로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기 위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비전 2020'을 선포한 삼성전자는 오는 2020년 매출 4,000억달러, IT업계 압도적 1위, 글로벌 10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삼성전자는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발표한 올해투자 계획은 역대 최대 규모다. 반도체 부문에 11조원, LCD에 5조원 등 시설 투자에 총 18조원을 투입하며 연구ㆍ개발(R&D)에도 8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지금 세계 경제가 불확실하고 경영 여건의 변화도 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런 시기에 투자를 더 늘려 글로벌 사업기회를 선점해야 성장의 기회가 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또 기존의 세트와 부품 위주의 정보, 통신, AV 중심의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사업구조에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위주로 의료ㆍ바이오, 환경ㆍ에너지, 편의ㆍ안락 등 '삶의 질 향상' 영역인 라이프케어(Lifecare) 사업을 새롭게 추가함으로써 21세기형 사업구조로 변신을 꾀해 나갈 방침이다. 이는 친환경 및 건강증진 사업을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하려는 삼성그룹의 비전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앞서 삼성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신사업에 23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LCD, TV와 휴대폰 등 기존에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사업은 압도적인 시장점유율과 영업이익률 달성 등을 통해 선두의 위상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또 생활가전, 컴퓨터, 프린터 등 6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현재 20% 수준인 육성사업의 매출 비중을 2020년까지 30%대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5~10년 후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바이오칩, 의료기기, u헬스, 태양전지 등 라이프케어 분야 신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고객의 다변화된 욕구를 충족시키는 솔루션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장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성과보상 시스템을 비롯한 글로벌 선진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고 글로벌 및 여성인력의 비중을 확대하는 열린 조직문화를 구현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전세계 인재가 모이는 창조적 아이디어의 산실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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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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