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 동호회 유해정보 홍수

마약·매춘알선등 범죄온상 변질 가능성포털사이트에 개설된 동호회를 통해 각종 불법 음란 컨텐츠가 여과 없이 유통되고 있어 자칫 범죄의 온상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포털사이트 동호회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카페(cafe.daum.net)와 프리챌의 커뮤니티(www.freechal.com), 네오위즈의 클럽(www.sayclub.com) 등. 현재 100만개가 훨씬 넘는 이들 커뮤니티 가운데 상당수에서 음란 컨텐츠나 마약ㆍ매춘 알선 등 불법 컨텐츠에 대한 정보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사례는 일일이 들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다음 카페의 경우 '자살ㆍ섹스ㆍ마약' 등은 금칙어로 등록 및 검색이 차단돼 있다. 하지만 '소녀ㆍ불끈ㆍ소년ㆍ만화' 등 연상단어나 '자 살, 마**약' 등 띄어쓰기나 특수문자를 교묘하게 조합해 금칙어를 피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 커뮤니티 중에는 1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곳도 다수다. 특히 영화 관련 카페가 대표적인 우범지대다. 각 포털마다 1만개가 넘고 있지만 대부분 성인 동영상을 모두 무료로 볼 수 있다며 회원들을 모집하는 사례가 많다. 심지어 다음에서 '자유'라는 단어로 카페 검색을 하면 자유로운 성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카페로 접속이 가능하다. 게시판에는 엽기사진으로 회원들끼리 나체로 찍어놓은 사진을 올려놓기도 했다. 프리챌의 인조이포러스 커뮤니티에서는 회원들에게 등급을 조정해 유료로 자료실에 등록된 유해정보를 이용하도록 된 곳도 있다. 또한 성인사이트를 광고하기 위해 커뮤니티를 개설해놓고 게시판에 각종 음란 컨텐츠 광고와 하이퍼링크로 성인사이트로 곧바로 접속될 수 있도록 한 곳도 많다. 또한 소리바다에 대한 서비스 중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지난 7월에는 다음 카페에 MP3 파일과 영화동영상 파일을 공유하기 위한 카페가 대거 개설됐다. 이들은 회원들끼리 시간을 정해놓고 게시판에서 파일을 공유해 쉽사리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 밖에도 해킹방법 제공, 매춘 알선, 유부녀ㆍ유부남 모임 등 자칫 범죄로 유도하는 커뮤니티도 있다. 인터넷 분야의 한 전문가는 "대형 포털사이트들이 커뮤니티를 매개로 회원들을 확보해 현재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나 이러한 커뮤니티가 자칫 불법 컨텐츠 유통의 장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며 "자살ㆍ폭탄제조 등 인터넷과 관련된 범죄가 터질 때만 미온적으로 대처할 것이 아니라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인터넷 윤리강령을 제정해 건전한 인터넷 환경 만들기에 나설 때"라고 말했다. 장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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