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SDI 3분기 실적 "괜찮네"

PDP·모바일 부문 선전으로 본사기준 1년만에 흑자전환<BR>전문가들 “새 성장동력 확보해야 호조 지속”


삼성SDI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특히 적자부문이었던 PDP사업부문이 흑자로 돌아서는 등 내용면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삼성SDI의 이 같은 실적 호조가 4분기까지는 지속되겠지만 내년이후 IT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3분기 실적이 삼성SDI의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PDP, 모바일 부문 선전= 24일 삼성SDI는 3분기 ▦매출액 1조9,656억원 ▦영업이익 1,155억원 ▦세전이익 1,101억원 ▦순이익 77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전분기 대비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232.5%, 순이익은 200.5%가 증가한 수준이다. 본사 기준으로 매출 1조4,418억원, 영업이익 697억원, 순이익 779억원을 각각 기록,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339억원을 기록한 이후 3분기 연속 적자에서 1년만에 흑자 전환했다. 부문별로는 PDP부문이 지난해 10월이후 1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30% 증가한 56만대를 기록했다. PDP출하량은 4분에도 전분기 대비 25% 정도 늘어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모바일 디스플레이 부문도 예상보다 선전했다는 평가다. 모바일 디스플레이도 LCD와 OLED 판매량이 2분기 대비 각각 41%, 16%씩 늘어나면서 점유율이 2분기 23%에서 3분기 25%로 소폭 올라갔다. 회사측의 이머징 마켓 진출 노력이 어느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주가 단기모멘텀 그칠 듯= 3분기 실적호조를 통해 주가의 큰 폭 상승은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3분기 및 4분기 실적호전은 이미 예상했던 것으로 그 폭이 시장의 예상치를 조금 웃돌았다고 해서 주가의 상당한 모멘텀으로 작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10%정도 뛰어넘은 것”이라며 “브라운관(CRT)부문의 수요감소 및 디스플레이의 단가인하 압력 등의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성장동력을 확보해야만 주가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삼성SDI의 주가가 10만~12만원의 박스권을 오르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희연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실적이 좋다는 것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전반적인 IT수요 감소 등을 감안,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를 조정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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