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3(일) 20:33여권은 해외매각을 추진하던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을 강제
합병하거나 국내은행에 인수시키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국민회의 정책위원회와 원내총무실이 정기국회를 앞두고 작성,
소속의원들에게 배포한 「정기국회 대책자료」에서 『정부가 지난
1월31일 이들 두 은행에 1조5,000억원씩 출자했음에도 불구,
은행들의 부채가 벌써 자산을 초과했고 부실채권 규모가
급증한데다 경영개선 노력도 미흡해 순조로운 해외매각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은행의 해외매각이 지연되면 될수록 두 은행의
부실화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면서 『매각을 통해 정부 출자금을
최대한 회수하는 것보다 부실은행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정리비용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전략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민회의 관계자는 『두 은행을 해외에 매각하는 게
어려울 경우 강제합병하거나 국내은행으로의 인수를 추진한다는
의미』라며 『그러나 현재 인수여력을 가진 은행이 없는
실정이어서 최악의 경우 퇴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제일·서울은행의 동시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능성이 큰 은행부터 먼저 매각하고
다른 은행은 추후 처분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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