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파생상품 나온다
조만간 출시 예정… 가격 투명성·시장 유동성 제고 기대
김승연
기자 bloom@sed.co.kr
정확한 가격을 파악하기 어려운 다이아몬드와 관련한 파생상품이 세계 최초로 나온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는 다이아몬드 전문가들과 은행업계가 다이아몬드 가격과 연계된 파생상품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계획은 그동안 구체적 가격공개를 하지 않은 다이아몬드 시장에 가격 투명성을 가져올 뿐 아니라 다이아몬드를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더 많은 교섭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다이아몬드 정보 제공업체인 폴리시드프라이시스닷컴의 찰스 윈댐 대표는 "다이아몬드 시장이 한층 더 유동적이고 투명해 질 것"이라며 "현재 네덜란드 은행 ABN암로 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영국의 자금중개사 아이캡, 미국 곡물회사 카길, 런던금속거래소(LME)와 시카고선물거래소(CBOT)도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다이아몬드 파생상품의 출시가 획기적인 이유로 금 시장과는 달리 다이아몬드 업계가 가격 공개나 관련금융상품을 만드는 걸 완강히 거부해온 것을 꼽았다. 이 금융상품이 금융기관들의 다이아몬드 시장에 대한 리스크 부담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다는 지적이다.
다이아몬드 시장에 대한 은행업계의 리스크는 지난 3년간 3배가 증가한 12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최근 들어 ABN암로와 같은 은행들이 리스크 방지 차원으로 관련상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신문은 "복잡한 금융제도를 다이아몬드 시장에 도입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원이 탄생하게됐다"고 분석했다.
입력시간 : 2007/06/22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