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르시아의 장타비결'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아마 시원스런 장타일 것이다.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돈」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동반자들의 기를 꺾는 파워풀한 장타를 쳐봤으면 한다. 그래서 68㎏의 여린 체구지만 300야드가 넘는 비거리를 자랑하는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인기를 끄는지도 모른다. 몸무게를 기준으로 한다면 골프계 최고 장타자인 가르시아에게는 그만의 장타 비결이 있다. 바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자신의 힘을 최대한 끌어내서 임팩트 순간 발산하는 것이다. 서울경제신문이 발간하는 골프매거진 4월호는 가르시아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비결 4가지와 그 비결을 몸에 익히기 위한 연습법을 실었다.▥왼쪽 히프를 볼 뒤쪽까지=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은 하체를 고정시켜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그러나 하체고정에만 신경쓰다보면 백스윙이 작아지고 체중이 앞쪽으로만 쏠리는 잘못을 저지르기 쉽다. 가르시아는 어드레스때 볼 10㎝정도 앞에 있던 왼쪽 히프를 톱 스윙때는 볼 뒤쪽까지 옮겨준다. 다시말해 왼쪽 옆구리를 목표 뒤쪽으로 약간 움직여준다는 얘기다. 이렇게 하면 체중이 오른쪽 다리에 실리면서 어깨를 최대한 돌릴 수 있다. 연습방법=①왼쪽히프가 뒤로 움직일 때의 느낌을 파악하기 위한 것. 5번 아이언의 헤드를 왼쪽 히프부분의 허리띠 밑으로 집어넣은 뒤 샤프트를 양손으로 쥔다. 이 상태에서 약 1㎙정도 백스윙을 하면서 샤프트를 따라 왼쪽 히프가 목표에서 멀어지며 체중이 오른쪽 발꿈치에 실리는 것을 느낀다. ②백스윙 톱에서 동작을 멈춘 뒤 버클이 오른쪽 무릎안쪽에 있는지를 살핀다. 유연성이 좋다면 왼발을 지면에 그대로 대고 있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왼쪽 발꿈치를 들어줘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왼쪽히프를 목표의 반대쪽으로 45도정도 틀어주는 것. 즉 몸을 최대한 꼬아서 에너지를 축적하는 것이다. ▥손을 몸에서 최대한 멀리=양 손은 몸의 어떤 부위보다 스윙경로가 길다. 백스윙 때에도 쭉 뻗은 상태에서 뒤로 바르게 뽑아줘야 한다. 대부분의 아마추어는 손을 성급하게 안쪽으로 움직이며 스윙을 하기 때문에 오른쪽 팔꿈치가 등뒤로 돌아가버린다. 이렇게 되면 다운스윙때 오른쪽 팔꿈치를 다시 똑바로 펴야 하기 때문에 쓸데없이 에너지를 잃게 된다. 가르시아는 손을 멀찌감치 뻗어주며 백스윙을 한다. 이렇게 하면 스윙이 간결해지면서 에너지의 손실도 막을 수 있다. 연습방법=①오른쪽 팔꿈치가 등 뒤로 돌아가는 것을 막으려면 이 연습이 효과적이다. 5번 아이언을 오른손에 들고 평상시대로 어드레스 자세를 취한다. 왼손 등으로 오른 팔꿈치 뒤를 받치고 톱 단계까지 스윙을 하면서 오른 팔꿈치가 돌아가는 것을 왼손으로 막는다. 느낌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②발꿈치로 문지방을 딛고 서서 어드레스를 취한 다음 손을 문틀의 오른쪽 구석을 향해 스윙한다고 상상한다.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은 백스윙때 손이 머리 뒤쪽으로 빠져버린다. 톱 단계에 이르렀을 때 오른 팔꿈치가 오른쪽 히프의 오른쪽 위에 와있어야 한다. ▥그립부터 내려야=이 동작은 가르시아의 트레이드 마크다. 다운스윙을 시작할때 그는 오른쪽 팔꿈치와 어깨를 아래로 떨어뜨리면서 클럽의 끝부분을 볼을 향해 공격적으로 잡아내린다. 그만의 독특한 이같은 동작은 손목이 꺾이는 각도를 크게 줄이기 때문에 「클럽헤드가 뒤쪽에 머무를 수 있도록」하며 손목에 막대한 에너지를 충전시켜 준다. 오른쪽 팔꿈치를 오른쪽 히프쪽으로 잡아내리는 동작 또한 팔과 몸을 밀접하게 연결시킴으로써 히프와 넓적다리가 임팩트를 향해 스윙을 밀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연습방법=골프백을 땅에 눕혀놓은 뒤 오른손으로 아이언을 잡고 백스윙을 했다 천천히 클럽헤드를 다시 골프백쪽으로 가져가며 오른팔만으로 샤프트에 얼마나 많은 힘을 가할 수 있는지를 느껴본다. 그런 다음 왼손으로 오른쪽 어깨를 감싸쥐고 똑같은 동작을 반복하면서 어깨를 잡아당겼다가 오른쪽 넓적다리를 이용해서 앞으로 밀어준다.<사진3 작은사진>보다 강력한 추진력이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몸의 오른쪽을 이용해서 스윙을 밀어주는 동작을 익힐 수 있다. ▥왼주먹 관절이 땅을 향하게=왼손의 관절이 임팩트때 땅을 향하도록 틀어주면 강력한 힘을 끌어낼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클럽헤드가 직각이 되면서 볼을 정면으로 타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클럽헤드의 속도도 크게 높일 수 있다. 임팩트 구간에 이르렀을 때 왼손을 이렇게 아래쪽으로 틀어주면 왼손이 30㎝를 이동할 때 클럽헤드는 여섯배인 1.8㎙를 움직이게 된다. 당연히 헤드 스피드가 급증한다. 아마추어들은 대부분 임팩트때 관절이 하늘을 향한다. 때문에 클럽헤드가 오픈되고 헤드 스피드는 떨어지면서 거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연습방법=클럽헤드의 속도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연습, 즉 왼손을 아래쪽으로 틀어주는 연습이다. 오른손으로 왼손목을 잡고 다운스윙을 하면서 절반정도 진행되었을 때 왼손의 관절이 땅을 향하도록 틀어준다. 이렇게하면 왼손과 팔뚝의 동작이 분리되면서 클럽헤드가 볼을 향하여 강력하게 움직여나간다. 골프스윙에서 힘을 이끌어내는 동작중 가장 소홀히 취급되는 동작이므로 각별히 신경써서 연습하도록 한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최창호기자CHCHOI@SED.CO.KR 입력시간 2000/04/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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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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