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의 상계관세 부과는 직접적으로는 하이닉스반도체를 겨냥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선 하이닉스가 미국과 유럽으로 판매하지 못하는 물량을 동남아 현물시장에 쏟아낼 때. 하이닉스가 다각적 방안을 강구중이지만, 업계에서는 128메가 기준으로 월 500만개 이상이 출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연히 삼성의 수익성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4월과 5월이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현물시장의 영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삼성은 사업구조가 슈퍼컴퓨터 등 고성능 D램 중심이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하지만 하이닉스가 관세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최악의 상황에 이를 경우 부품 협력 업체들도 피해를 입게 되고, 이는 삼성에게도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