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성공사례] 컴퓨터 공부방 `깨비교실' 창업 이선숙씨

『우리 부모들은 아무리 형편이 어려워도 자식은 어떻게든 가르치려 하잖아요. 게다가 컴퓨터 공부방은 멀티미디어 교육이라는 시대적 추세에도 맞는 것 같았어요.』 이선숙(26)씨가 컴퓨터 공부방 「깨비교실 상계점」을 창업한 것은 지난 6월 중순경. 창업 비용은 체인점 가맹비 700만원, 펜티엄 컴퓨터 6대, 레이저 프린터·잉크젯 프린터 1대 등을 합쳐 모두 1,700만원이 들었다. 8평 규모의 작은 방과 거실을 사무실로 활용했다. 학교앞에서 전단을 뿌리거나 신문에 끼워 배달하는 광고 전단을 이용, 홍보했다. 『한달 순수입은 160~170만원 정도예요. 학생들 방과 후에 4~5시간 일하는 것 치곤 적지 않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밖에 안 나가고 집에서 살림도 함께 할수 있잖아요.』 학생들의 수는 지금 20명선. 이씨는 이들을 5명씩 조를 짜 지도한다. 그중 90%가 초등학생이고 그 수가 조금씩 늘고 있다. 하루 1시간 30분씩 국어·영어·수학 등 7과목을 가르치는데 1인당 10만원을 받는다. 이씨는 몇달 뒤면 월수입이 250만원은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기들 시간이 끝나도 아이들이 집에 가지 않으려고 해요. 게임을 하듯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앞으론 컴퓨터 공부방이 보습학원을 대체할 거라 생각해요.』 이씨의 말대로 사업 전망은 밝은 편이다. 교육부도 초등학교 컴퓨터 교육을 강화하고 있고 2000년부터는 대학 입시과목으로 채택된다. 그러나 이 사업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컴퓨터를 좀 아는 실직자들이 준비없이 뛰어들었다가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고 이씨는 귀띔한다. 『컴퓨터는 기본 원리만 조금 알면 돼요. 우선 학습 효과를 보여줘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성의있게 지도해야 한다는 거지요. 무뚝뚝하게 대하면 금방 떠나버려요. 학교 선생님처럼 아이들 학습 상황을 봐 가면서 잘 모르는 부분을 가르쳐주고 아이들의 장단점을 파악, 부모들에게 조언도 해줘야 합니다.』 (02)932-4051 【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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