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인 아르빌에 파견돼 평화재건지원 활동을 펴고 있는 한국군 자이툰부대는 저항세력의 테러 위협 때문에 임무수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이툰부대는 30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테러단체의 공격 첩보가 입수돼 개인 및 부대 방호 태세를 구축하고 정보수집 활동을 강화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방문자통제소(VCC)로부터 부대 위병소에 이르는 구간 5곳에서 차량 및 사람에 대해 엄격한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최첨단 주ㆍ야간 장거리 감시장비들을 활용해 적대세력의 주요 접근로와 박격포 등의 발사지점을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영내에는 적 침투 예상지점의 고정 초소와 고가 초소를 증설하고 주요 교차로마다 검문소를 추가로 설치했으며 유사시에 대비해 5분 전투 대기부대, 후속증원 부대를 운영하고 있다.
자이툰부대는 그동안 현지 치안시설 신축 및 개보수, 학교와 의료시설 개보수,하수도 정비, 의료지원, 문맹자 교육, 지뢰제거, 태권도 보급 등 다양한 민사작전을 펼쳐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아르빌 인근 모술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하고 자이툰부대를 겨냥한 테러 첩보가 입수된 이후 영외활동 횟수를 줄인 탓에 당초 금년 안에 달성키로 했던27개 과제 중 80%만 완수했다.
자이툰부대는 2005년에는 부대 안전에 역점을 두면서도 새마을운동 시범사업 확대와 기술교육대 운영, 도로보수 등 25개 과제를 이행할 계획이며 제헌의회 구성을위한 선거가 실시될 무렵에는 현지인들의 치안유지활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